태그: 생각

구멍

근래 들어서 1일 1커밋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처음 구멍이 났을 때는 가슴 정 중앙에 구멍이 난 듯이 괴로웠는데, 그 다음 구멍은 그냥 그랬고, 결국 어제의 구멍은 그냥 하지 않았기에 생긴 구멍이 되어버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의지나, 열정이 사그라들은 결과일까. 무슨 문제일까싶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무슨 목적을 위해서 커밋을 하고

2019년 11월

처음엔 욕심이었을거다. 그래서 이것 저것 하고 싶었지만, 그러기 위해선 그에 따른 하기 싫은 수 많은 것들을 해야했을거다. 그래서 시도하고 포기하고, 또 다시 시도하고 포기하고, 그러다가 문득 지나온 시간을 바라보면 무엇하나 완성되지 못한채 묻혀버린 시작품들만 즐비하게 늘어선 것을 보게 되었을거다. 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 나의 계획들이, 어느새 2019년의

Limits of my language

The limits of my language are the limits of my world. 언어의 한계가 곧 내 세상의 한계이다. 언어는 더 이상 누군가에게 증명하기 위한, 혹은 자랑하기 위한 지표가 아닌 그 이상의 개념이 되어버렸다. 언어의 한계는 지식의 한계를, 경험의 한계를, 문화의 한계를, 인간의 한계를 말하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조금 더

마조히즘 근육 훈련

괴롭지만 답은 하나다.“포기하지 말 것”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더는 아마추어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아마추어는 꼭 해야만하는 일을 하지 않고 기분 내키는대로 행동한다. 또한 성공을 갈망하면서도 이를 쟁취하기 위한 행동이 확실하지 않고, 그저 어렴풋이 말로만 희망을 품는다. 명확한 포부를 갖고 목표에 전념하기보다 불완전한

만만한 풀스택 개발자

어느 순간 나는 오래 전부터 꿈꿔오던 개발자가 되어있었다.풀스택 개발자.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능력있는 개발자. 백엔드도 하고 프론트엔드도 하고, 스타일링도 잘하고, 서버는 물론이며 DB까지도 잘 다룰 수 있는 그런 개발자가 내게 풀스택 개발자였다.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그 풀스택 개발자가 되어있었다. 그런데 조금은 기이하다. 똑같이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